2005. 3. 13. 23:56
가늘게 날리는 눈발은 부지런히 오고 있는 봄을 막아선다.
하지만, 봄만큼 지겨운 녀석도 없으니,
그깟 눈발쯤이야 가볍게 뚫고
내일은 봄이겠지.
봄이 싫어.
마음에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닫아두던 걱정거리들, 꺼내서 햇볕에 말려놔야지.
그래야, 여름이 와도 힘들지 않을테니까.
1. 동물원에 다녀오다.

벽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들이
멀리서보니 나무같다.


더없이 파란 하늘과
더없이 하얀 구름,
날고 싶은걸?


우하핫,
잼있니 넌?

이후,
생략.
마노에 갔다.


생강맛이 나는 홍차는,
붉기만 했다네.

물어보고 싶어.
넌, 누구냐고!


예쁜 꽃잎이 떠있는것같은 찻잔을 만들고 싶다.


티폿은 넘 어렵구,
티코지나 만들어볼까?


블루베리 치즈케익



이름을 잊어버린,
녹차.
하루종일 너무 많이 보고,
또 듣고
하지만 내 생각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이제서야...
찬바람이 가라앉고,
눈발도 그치고 나면,
그다음에나 생각해볼까?
+ 갑자기 궁금한게 많아졌음.
괜한 호기심은 좋지 않아.
하지만 알고 싶은걸?
모르는게 나을지도...
이제와서 상처받는 일따윈 왜 만드는게야?
귀로 흘러 들어오기 전에, 도로 입으로 들어가버린 그 다음에 이어질 말은...

'SECRET > 생각하며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증고택  (0) 2005.04.02
[절집나무] 공주 마곡사  (0) 2005.03.29
그리고 겨울  (0) 2005.03.06
또,  (0) 2005.02.22
땅끝  (0) 2005.02.15
Posted by zio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