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22. 22:30
놀러갔다 왔다.
자주, 그리고 멀리도 간다.
친구 아버지의 부고소식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은 정신 없었다.
모처럼 있었던 여행계획도 취소했는데,
어찌어찌 출발을 하게됐다.
월요일...
목적지는 위도였는데...
위도는 배가 뜨기 힘들다고 해서,,, 다음날도 배가 안뜰꺼라 해서
돌아 나왔다.
서대전역 --(1시간20분)--> 김제역 --(50분)--> 격포행시외버스 --(5분도보) --> 격포항
사전조사덕분에 시간 지체는 없었다.
게다가 변산반도쪽 여행계획은 싸이트 하나에 의존했음에도 정보는 거의 완벽했다.
격포항도 볼꺼리는 많다.
점심식사는 웹에서 추천해준 식당에 갔는데, 백반에 딸려나오는 반찬도 푸짐하고
맛도 끝내준다.
해남에서 먹고온, 산채정식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켁~
바로 옆이 채석강이었고,
마주하는 등대도 예뻤다.
격포항에서 배시간 기다리느라(결국은 못탔지만) 등대구경다녀온게 40분쯤 걸린다.
드라마 촬영을 위한 거북선세트와 왜선 세트 구경도 쪼금 해주고...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부실하긴 하지만 ㅠ)
다음은 불멸의 이순신세트장.
드라마 세트장은 처음 가본다. 계획에 없던거였지만, 가깝다길래 무모하게 도전을 했다.
격포항에서 큰길로 빠져나와서 30분쯤 걸었다. 중간에 맘씨좋은 분의 차도 얻어탔다.
세트장 구경(벽을 쳐보니 통통 소리가 난다. 흙벽이 아니라 속이 텅 빈 구조물 ㅠ)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으나, 바로 아래 해안은 바쁘지 않다면 꼭 들려보자.
파도 밀려올때마다 차그락거리는 몽돌소리에 내려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테니...
다시 격포항까지 걸어올일이 막막했으나, 길물어본분께 얻어타고 왔다.
그리고 내소사
격포에서 내소사가는 버스가 있다!
해안선따라 구불구불 경치구경하면서 내소사 도착하니 저녁 5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들어갔다.
매표소가 문을닫아 구경은 공짜 >ㅅ<
약간 어두운 산책길을 따라 내소사에 도착하니,
고요한 경전에, 관람객도 우리 뿐...
잠잘곳을이쯤에서 정할까 하다가 같이 가신분이 이대로 백양사로 가는게 낫다는 제안을 받고
바로 정읍으로 가기로 함...
정읍가는 버스를 눈앞에서 놓친탓에 관리사무소 아저씨 조언대로
줄포로 가는 버스를 탔지만, 버스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를 타고 정읍으로 갔다.
하지만, 정읍에선 백양사가는 버스가 없다하여... 낭패...
나름데로 조사를 한건데, 알아본 데는 정읍이 아니라 장성사거리 터미널이었던것...
일단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짬뽕과 짜장...여행하면서 먹기엔 좀 쌩뚱맞은가?
그래도 정읍여관에서 자기엔 아까웠다구...ㅠ
정읍에서 8시 10분에 출발해서 장성사거리까지 20분, 하지만 8시 반이 백양사가는 막차...
좀 뻔뻔스럽긴 하지만, 버스아저씨께 사정얘길 했다.
아저씨,,,고속도로에서 과속하셨다. ㅠ
그래서, 백양사가는 막차를 잡을 수 있었다는...후~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젤루 고마워하는 분은 바루 이분이라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역경이 있었으니, 백양사엔 민박집이 없다는 버스아저씨의 말...
매표소근처까지 갔지만 진짜루 없다....우...웅ㅠ
다시 돌아나와 약수리 마트에서 민박집을 물어봤다.
웬걸~ 매표소 지나서 있단다.
우린, 뭘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마트아저씨가 민박집으로 전화를 해주신다.
방하나 저렴하게 얻는것도 고마운데, 마중나와주신단다. 야호~
기쁜맘으로 술과 안주를 삼 ㅋㅋ
우리가, 이 고생을 한 이유라야...
정읍까지 타고온 택시비가 아깝기도 했고...
새벽엔 입장료 안내두 된다는 얘길 들어서이기두 하지...ㅋㅋ
하지만 매표소를 지나 있다는 민박집에 묵으니 다음날 일찍 일어날 걱정도 없단다. 햐~
8시쯤 일어나서, 사온 컵라면으로 대충 허기를 때우고,
남은 안주와 커피 마시구...백양사로 출발!
큰 절이드라.
역사도 오래되고...
절 구경보다는, 약사암이라는 곳에 가느라 시간이 지체됐다.
산행까지 감행한것,,,
가파르긴 했지만, 즐거웠다. ㅎ
산에서 내려와, 동동주와 파전, 그리고 산채비빔밥까지 거하게 먹어주고
버스시간 맞춰서 나왔다.
백양사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장성사거리까지 나왔다.
사거리에서 백양사역이 바로 보이고,,,
이제 집에만 가면 된다 ㅋㅋ
1박 2일일정치곤 빡빡하지만,
바다도 보고, 등산도 하고,
보기도 많이 보고,
걷기두 무지 많이 걸었다 ㅋㅋ
아까운 택시비는, 내소사와 백양사 입장료로 충분히 커버되드라 ㅎ
다음엔 어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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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ion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