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로 쓸까 했었다.
박스속에 방치된채 해가 바뀌었다.
로모로 찍어댄 사진들을 정리하고
어딘가로 가버리고 남은것들,
그만큼의 기억만 내게 남아있을께다.
가버린건,
지워진 기억.
인화하는게 재미없어졌다.
외려 서툴게 찍을때보다 인화후의 재미는 덜하다.
잘 찍는것도 아니면서...
인화하기 전의 필름들이 쌓여가고
그러는 동안, 기억들도 묵혀놓는다.
. . .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바쁜척은...
무달군이
내 발에 머릴 얹고 잔다.
딱 고만큼만 따뜻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곧,
쥐가 난다. 우르릉;;;;;;;;
녀석의 한쪽 눈만 붉어진걸로 봐선 긁다가 스쳤을지도...
세심하게 봐주지 않음 어딘가에 긁히고 다니는 녀석.
지금 혹시 크게 아픈데 감추고 있는건 아니지?
다쳐도 한참후에나 보게되서 미안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내일 또 혼자있겠구나.
네가 우릉우릉 하는건 이제 그만 보고 싶은데...
매일 하려니 피곤하지도 않냐?
아직도 녀석은 동생이 낯설고 무섭다.
봄나들이도 같이 나가줘야하는데...
오늘은 정말 따뜻했단 말이지...
너의 계절이잖니...
잠만 자다니 미워~